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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입/책

당신이 모르는 돈에 관한 비밀 <자본주의> 정지은

<자본주의> 표지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EBS 다큐프라임에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던 EBS <자본주의> 입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히 알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자본주의의 원리에 대해 설명합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우리나라는 유독 자식과 돈에 대해 얘기 나누는 것을

꺼려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자식교육 시키느라

아등바등 버텨온 우리세대 많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괜한 걱정으로 공부에 방해될 까봐

집안 경제 사정이 어떤지

자산과 부채는 얼마고 수익은 얼마인지

자식들에게 잘 말씀해주지 않으시죠.

 

출처: https://pixabay.com/

이러한 문화는 학교에서도 이어집니다.

어린시절에는 한 번도 자본주의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경제라는 과목이 생기지만

문과, 이과로 진로가 갈리게 되면서

경제는 선택과목이 되고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선택한 과목의 시험 준비하기에도

벅찬 학교생활에 차분히 그 내용을 받아들일 여유도 없죠.

 

그래서인지 <자본주의> 의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자라오면서 빚은 나쁘다고 배워온 통념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빚지는 일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배운다. 빚이란 '남의 돈'이기 때문에 빌렸다면 최대한 빨리 갚아야 하고, 빚 없이 스스로 번 돈만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꾸려야 한다고 배운다. 심지어 많은 현인들은 이 빚이라는 것을 '악(惡)'과 동의어로 보기도 했다.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미국 최초의 위대한 작가'라고 불렀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근면은 빚을 갚고 자포자기는 빚을 늘린다'고 말했다. - <자본주의> 14p
한마디로 자포자기한 인간들이나 빚을 진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다르다. 빚은 '선(善)'이다. 빚이 없으면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본주의의 입장에서 '빚이 없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빚이 있는 사람은 착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빚 권하는 사회'이다. 빚이 없으면 새로운 돈이 더 이상 창조되지 않고, 돈이 창조되지 않으면 자본주의도 망가지기 때문이다. - <자본주의> 15p

 

특히나 이는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현상을 보며

더욱 더 가까이 체감할 수 있었던 내용입니다.

빚을 지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한푼 두푼 아껴쓰고 모아서 집을 사려고

전세집에서 사는 것을 택했던 사람들이 있는 반면,

무리해서 빚을 내어 집을 산 후

집 값이 올라서 큰 돈을 번 사람도 있었죠.

 

<자본주의> 52p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본주의의 원리를 그 어느 책보다 쉽게

설명한다는 데에 있는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안에서 물가가 왜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는지,

빚을 왜 미덕이라고 하는 것인지,

폐쇄된 무인도의 예를 들어

단순하고 쉽게 풀어줍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이 책을 보면서 저도 이런 내용을

가정에서, 학교에서 배웠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이제 '돈을 밝히는 것은 나쁘다' 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돈은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입니다.